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 처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건설업계와 철거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처리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현장 분리배출 부족과 이로 인한 처리 공정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크게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폐목재, 혼합건설폐기물, 건설폐토석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은 비교적 재활용이 용이한 폐기물로, 별도로 분리해 배출할 경우 처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문제는 폐콘크리트나 폐아스콘에 흙이나 다른 폐기물이 섞여 반입되는 경우다. 이 경우 처리장에서는 별도의 선별 과정을 거쳐야 하며, 추가 인력과 장비 투입으로 인해 처리 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건설폐기물 처리업계 관계자는 “폐콘크리트만 깨끗하게 상차해 반입되면 바로 재활용 공정으로 투입할 수 있지만, 흙이 섞이거나 혼합폐기물 형태로 들어오면 선별 공정이 추가돼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일정 압박과 작업 효율을 이유로 폐기물을 현장에서 충분히 분리하지 않고 혼합 상태로 배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처리장에서는 선별 비용과 폐토사 처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결국 그 부담은 다시 건설현장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현장 내 철저한 분리배출 관리를 꼽는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폐콘크리트, 폐목재, 혼합폐기물을 최대한 분리해 배출하면 처리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며 “건설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현장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폐기물 재활용 산업은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폐콘크리트는 재활용 골재로, 폐아스콘은 재생 아스팔트 원료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건설폐기물 재활용률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건설폐기물 관련 규제와 분리배출 기준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장 관리 체계를 미리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